안녕하세요. 욜로 래빗입니다.
이전 글에서 제가 영어 회화 자신감을 기르고 싶다면, 발화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싶다면, 자신의 실력에 맞는 미드 또는 영상을 찾으라고 말씀드렸죠. 제가 주로 재밌게 지겹지 않게 본 미드는 Friends와 How I met your mother 두 가지였어요.
정말 이 두 미드는 지금 봐도 재미있어요. 완전 미국식 유머 코드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너무 올드 한 드라마라 하실 수 있겠지만, 지금의 BTS RM의 영어실력도 미드 프렌즈를 보고 키운 실력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프렌즈와 하우 아이멧 유어 마더는 한 에피소드당 20분 남짓의 짧은 내용으로 계속 돌려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예요. 제가 반복해서 본 HOW I MET YOUR MOTHER 시즌1은 에피소드가 22개인데 이 22개의 에피소드를 정말 지겹도록 반복해서 들었어요. 어느 날은 시즌1-1, 어느 날은 시즌1-2, 이런 식으로요. 그중에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마 더 많이 봤을 거예요.
보통 학생 같은 경우나 직장인이라도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정도 된다고 하면 에피소드 1개나 2개 정도는 들으면서 출근할 수 있어요. 그냥 귀에 이어폰을 꼽고 마치 음악을 듣듯이요. 사실 영상은 한두 번 만 봐도 무슨 내용인 지 알기에 꼭 화면을 보면서 보지 않아도 이해하게 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귀로만 집중해서 들으면 오히려 무슨 단어였는지 화면으로 볼 때보다 더 잘 들리게 돼요.
한 에피소드만 10번 - 20번 반복해서 보면 생기는 일

에피소드의 내용을 외우게 되는 건 기본이겠죠. 내가 외우려고 외운 게 아니라 자주 반복해서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외워진 거예요. 내용을 외우게 되면 처음에는 60프로 이해를 하던 자막이 점점 듣기 어려웠던 빈 곳의 자막도 들리기 시작해요. 문맥상 무슨 말인지 아니까요. 저는 하도 많이 들어서 처음엔 말도 빨리 들렸는데, 이제는 마치 늘어진 테이프처럼 말도 천천히 들리게 된답니다. 신기하죠? 그러면서 그 사이사이 관사까지 들리게 되어요. 이건 바로 내 귀가 그 속도에 익숙해졌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상황에 저 사람이 뭐라고 말할지도 외우게 돼요. 즉, 모든 대화 내용도 외우게 되는 거죠. 우리가 외우려고 공부로 외운 게 아니라, 그냥 자주 반복해서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사람이 뭐라고 하는지 아는 거예요. 그것도 영어로요. 제가 이 부분을 강조하는 이유는 실제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상황에서 비슷한 상황이 꼭 오더라고요. 그럼 바로 내가 그 배우의 억양과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발화를 하게 되더라고요.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아는 거죠.
예를 들어, 시즌1-1 에피소드 대사 하나를 볼게요.
My life was good. and then uncle Marshall went and screwed the whole thing up.
이런 대사가 나와요. 싱글 테드가 자신의 삶은 꽤 괜찮았는데, 자기 절친 마쉘이 전부 망쳐버렸다고 하는 대사예요. 여기서 망치다를 번역기로 돌려서 ruin이 나올 텐데 그 단어를 사용하면 어색할 수 있어요. 이런 상황일 때는 회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구문인 screw up을 사용해서 이렇게 말하는 구나하고 느낄 수 있어요.
How do I get to the F train? / two blocks, that way and take a right.
이런 간단 한 표현도, 지하철 F 어디에 있어요? 우리는 항상 Where is ~? 같은 표현이 나오는 게 습관이 잖아요. 하지만 실제 네이티브들은 How do I get to~?를 더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면 외국에서 살다오지 않아도 직접 듣고 저 표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반복해서 들어서 외워서 내 것이 되면, 가장 좋은 효과는 그 단어의 적절한 쓰임을 알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단어책과 문법책을 통해서 배운 단어의 쓰임이 그냥 한국어 단어와 1:1로 외우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면 사실 내가 머릿속으로 통역을 해서 문장을 만들어서 뱉었을 경우 어색한 단어인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where was I? / You're telling us how you met mom in excluciating detail.
위에 excluciating은 몹시 괴로운 이란 단어예요. excluciate라는 단어를 단어 사전에 찾아보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괴롭히다, 고문하다. 이런 단어로 나와있더라고요. 이 단어를 사용할 때, 고문당하는 상황에 사용하려면 사용 기회를 쉽게 찾기 힘들 텐데, 이렇게 듣기 괴로운 경우에도 사용하면 되는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어요.
이렇게 구문을 가져온 이유
제가 이렇게 구문을 가져온 이유는 미드에 이렇게 실생활에 유용한 단어, 구문을 배울 수 있구나 정도가 아니에요. 이 에피소드를 반복해서 거의 외우다시피 들을 경우, 앉아서 단어책 회화책 공부할 필요 없이 내 입에서 내뱉기가 더 쉬워진 다는 거예요. 마음에 드는 미드를 골라서 꼭 이 방법으로 해보세요. 내가 말할 수 있는 구문이 엄청 늘어날 거예요. 듣기 실력 향상은 덤이고요!!! 저는 실제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매일 같이 들으니 100번도 넘게 들은 것 같아요.
그래도 재미있게 영어 공부했어요. 그 상황에 같이 주절주절 하면서요! 다음에 또 드라마에서 찾을 수 있는 유용한 구문을 가져와 보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원 투 SPEA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드로 영어공부] How I met your mother 스피킹에 유용한 실용적 표현 (0) | 2021.10.27 |
---|---|
영어 회화 자신감을 기르고 싶다면, 드라마/영화 하나만 공략하기-1 (1) | 2021.10.21 |
내 주변을 영어 환경으로 만드는 첫번째, 영어라디오 듣기 - 1 (0) | 2021.10.08 |
해외에 나가지 않고 영어 스피킹 공부하는 방법 (0) | 2021.10.07 |
[토익어플추천] 토익공부 어플 추천 (feat. 무료) (0) | 2021.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