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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투 SPEAK

영어 회화 자신감을 기르고 싶다면, 드라마/영화 하나만 공략하기-2

by yolo rabbit 2021. 10. 22.

안녕하세요. 욜로 래빗입니다.
이전 글에서 제가 영어 회화 자신감을 기르고 싶다면, 발화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싶다면, 자신의 실력에 맞는 미드 또는 영상을 찾으라고 말씀드렸죠. 제가 주로 재밌게 지겹지 않게 본 미드는 FriendsHow I met your mother 두 가지였어요.


정말 이 두 미드는 지금 봐도 재미있어요. 완전 미국식 유머 코드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너무 올드 한 드라마라 하실 수 있겠지만, 지금의 BTS RM의 영어실력도 미드 프렌즈를 보고 키운 실력이라고 하더라고요.

BTS is appearing on Friends Reunion!



실제로 프렌즈하우 아이멧 유어 마더는 한 에피소드당 20분 남짓의 짧은 내용으로 계속 돌려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예요. 제가 반복해서 본 HOW I MET YOUR MOTHER 시즌1은 에피소드가 22개인데 이 22개의 에피소드를 정말 지겹도록 반복해서 들었어요. 어느 날은 시즌1-1, 어느 날은 시즌1-2, 이런 식으로요. 그중에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마 더 많이 봤을 거예요.



보통 학생 같은 경우나 직장인이라도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정도 된다고 하면 에피소드 1개나 2개 정도는 들으면서 출근할 수 있어요. 그냥 귀에 이어폰을 꼽고 마치 음악을 듣듯이요. 사실 영상은 한두 번 만 봐도 무슨 내용인 지 알기에 꼭 화면을 보면서 보지 않아도 이해하게 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귀로만 집중해서 들으면 오히려 무슨 단어였는지 화면으로 볼 때보다 더 잘 들리게 돼요.


한 에피소드만 10번 - 20번 반복해서 보면 생기는 일





에피소드의 내용을 외우게 되는 건 기본이겠죠. 내가 외우려고 외운 게 아니라 자주 반복해서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외워진 거예요. 내용을 외우게 되면 처음에는 60프로 이해를 하던 자막이 점점 듣기 어려웠던 빈 곳의 자막도 들리기 시작해요. 문맥상 무슨 말인지 아니까요. 저는 하도 많이 들어서 처음엔 말도 빨리 들렸는데, 이제는 마치 늘어진 테이프처럼 말도 천천히 들리게 된답니다. 신기하죠? 그러면서 그 사이사이 관사까지 들리게 되어요. 이건 바로 내 귀가 그 속도에 익숙해졌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상황에 저 사람이 뭐라고 말할지도 외우게 돼요. 즉, 모든 대화 내용도 외우게 되는 거죠. 우리가 외우려고 공부로 외운 게 아니라, 그냥 자주 반복해서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사람이 뭐라고 하는지 아는 거예요. 그것도 영어로요. 제가 이 부분을 강조하는 이유는 실제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상황에서 비슷한 상황이 꼭 오더라고요. 그럼 바로 내가 그 배우의 억양과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발화를 하게 되더라고요.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아는 거죠.



예를 들어, 시즌1-1 에피소드 대사 하나를 볼게요.

My life was good. and then uncle Marshall went and screwed the whole thing up.



이런 대사가 나와요. 싱글 테드가 자신의 삶은 꽤 괜찮았는데, 자기 절친 마쉘이 전부 망쳐버렸다고 하는 대사예요. 여기서 망치다를 번역기로 돌려서 ruin이 나올 텐데 그 단어를 사용하면 어색할 수 있어요. 이런 상황일 때는 회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구문인 screw up을 사용해서 이렇게 말하는 구나하고 느낄 수 있어요.

How do I get to the F train? / two blocks, that way and take a right.




이런 간단 한 표현도, 지하철 F 어디에 있어요? 우리는 항상 Where is ~? 같은 표현이 나오는 게 습관이 잖아요. 하지만 실제 네이티브들은 How do I get to~?를 더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면 외국에서 살다오지 않아도 직접 듣고 저 표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반복해서 들어서 외워서 내 것이 되면, 가장 좋은 효과는 그 단어의 적절한 쓰임을 알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단어책과 문법책을 통해서 배운 단어의 쓰임이 그냥 한국어 단어와 1:1로 외우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면 사실 내가 머릿속으로 통역을 해서 문장을 만들어서 뱉었을 경우 어색한 단어인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where was I? / You're telling us how you met mom in excluciating detail.



위에 excluciating은 몹시 괴로운 이란 단어예요. excluciate라는 단어를 단어 사전에 찾아보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괴롭히다, 고문하다. 이런 단어로 나와있더라고요. 이 단어를 사용할 때, 고문당하는 상황에 사용하려면 사용 기회를 쉽게 찾기 힘들 텐데, 이렇게 듣기 괴로운 경우에도 사용하면 되는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어요.


이렇게 구문을 가져온 이유



제가 이렇게 구문을 가져온 이유는 미드에 이렇게 실생활에 유용한 단어, 구문을 배울 수 있구나 정도가 아니에요. 이 에피소드를 반복해서 거의 외우다시피 들을 경우, 앉아서 단어책 회화책 공부할 필요 없이 내 입에서 내뱉기가 더 쉬워진 다는 거예요. 마음에 드는 미드를 골라서 꼭 이 방법으로 해보세요. 내가 말할 수 있는 구문이 엄청 늘어날 거예요. 듣기 실력 향상은 덤이고요!!! 저는 실제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매일 같이 들으니 100번도 넘게 들은 것 같아요.



그래도 재미있게 영어 공부했어요. 그 상황에 같이 주절주절 하면서요! 다음에 또 드라마에서 찾을 수 있는 유용한 구문을 가져와 보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