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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투 SPEAK

내 주변을 영어 환경으로 만드는 첫번째, 영어라디오 듣기 - 1

by yolo rabbit 2021. 10. 8.

안녕하세요. 욜로 래빗입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계속 영어의 감을 잊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 것 중 하나가 제 주변에 들리는 소음(?), 모든 소리를 영어로 들리게 하고 싶었어요. 꼭 집중해서 모든 말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하는 영어를 들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영어가 흘러나오고 있구나, 그러다가 들리면 듣고 하는 식으로요. 우리가 영어권 나라에서 살면 일단 귀에는 익숙하지 않은 영어만 들리잖아요.


주변 소음, 잡음을 모두 영어로 바꾸기


어차피 외국에서 살지 못하는 환경이라면 이런 방법으로 내가 인위적으로 만들 수는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영어권에서 살 때의 방대한 영어 인풋을 무시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어쩔 수 없는 환경 말고는 (친구를 만난다던가, 학교 수업을 참석한다던가), 영어를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제가 아침에 제일 먼저 눈을 떠서 켰던 것은 라디오 어플이었어요. 영어 라디오!


제가 사용한 영어 라디오 어플은 EBS 반디 TBS eFM 이 두 어플이 었어요.


제 루틴은 아침 7시에 기상을 하면 제일 먼저 EBS 반디 어플을 켭니다. 제 알람과 같았어요. 저를 몸과 뇌를 깨우는 모닝 루틴. 그럼 7시에 이현석 선생님과 제니퍼 선생님의 입이 트이는 영어가 나오면서 쉐도잉을 같이 해줍니다. 그러면서 입도 풀면서 하루를 시작해요. 영어스피킹에서 하루하루 입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더라고요.


아침에 입을 풀고 안 풀고에 따라 영어를 하려고 하면 버퍼링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전 실제로 영어면접이 있기 전에 이 모닝 루틴을 잊지 않고 꼭 해줬습니다. 그리고 듣다가 좋은 표현은 수첩에다가 적고 활용하려고 많이 노력했고요. 여기 나오는 표현이나 내용들이 실생활에서 내가 하고 싶은 표현을 잘 알려줘요. 내 취미활동, 요가, 필라테스, 아니면 요즘은 코로나로 인한 내 생활의 변화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Jennifer Clyde선생님의 발음과 어조가 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내가 영어를 한다면 저런 뉘앙스로 해야지!라는 게 있었어요.

내가 어떻게 영어를 구사하고 싶은지, 따라 하고 싶은 롤모델을 찾자.



Jennifer Clyde선생님은 우리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This stop is Gang-nam, Gang-nam station. The door is on your left"라는 영어 안내방송을 하신 분이라 목소리가 익숙하실 거예요. 괜히 안내방송을 맡는 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 만큼 목소리가 듣기에 차분하고 우아한 영어 발음에 영어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엇. 이 목소리 누구지 하셨을 수도 있어요. 저도 그만큼 제니퍼 선생님의 영어를 구사하시는 억양을 좋아했고 누군가 내 영어를 듣는다면, 이런 느낌으로 들어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많이 닮아가려고 노력했어요.

영어면접은 영어 실력만 보는 면접은 절대 아니에요



특히 영어 면접은 영어만으로 승부를 보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영어를 구사하는 느낌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너무 조급하고 억양도 듣기에 불편하다면, 영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부드럽고 듣기 편한 어조로 말하는 사람이 더 호감형 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Ebs eFM 편성표



EBS FM을 쭉 듣다 보면, 귀가 트이는 영어, Easy English, Power English 모두 영어에 도움이 많이 된 프로그램이에요. 제가 열심히 듣고 취준 하던 게 어언 10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같은 프로그램 같은 선생님이 계셔서 정말 놀랐네요. 안젤라 선생님, 김태연 선생님, 크리스틴 선생님 모두 아직도 롱런하시고 같은 프로에 열정적으로 영어를 가르쳐주셔서 다시 듣는 입장에서 가슴이 뭉클뭉클하더라고요. 특히 Power English는 100프로 영어로만 진행하시고 고급 영어 위주로 알려주셔서 요것도 빼먹지 않고 잘 들었어요.


EBS FM은 꼭 그 시간에 놓쳐도 오후에도 재청 취처 럼 들을 수가 있었고요. 만약 아예 구독을 해서 편한 시간에 들을 수도 있어요. 물론 구독료를 지불해야겠지만, 그것조차 부담스러운 학생은 아침시간과 재청취시간을 들으면 되고 오히려 무료로 들을 수 있으니 어느 정로 루틴 하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EBS 반디 FM에서 추천하는 프로는 모닝스페셜이에요. 영어로 요즘 중요한 시사, 국제 이야기, 거기에 맞는 영어 표현도 알려주셔서, 영어로 강의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제가 들을 땐 두 시간짜리였던 것 같은데, 한 시간으로 단축이 되었더라고요. 거의 진행하시는 분들은 교포 선생님이나 외국인 선생님이고, 사실 한국에 있어도 이런 고급 수업을 들을 수 있구나 하게 해 주었던 고마운 프로였어요.


사실 외국 나가서 산다고 해도,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마트 가고, 음식점 가고 하는 단순한 생활만 할 경우는 내 영어 실력을 늘리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리고 실제로 영어권으로 공부하러 가서 오히려 언어적 스트레스 때문에 정말 생존적인 부분 이외에는 영어를 내려놓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걸 봐서 한국에서 이런 방대한 고급 정보를 보니 내가 미국을 가기 전에 이런 걸 알고 많이 공부를 해서 갔다면 좋았을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한국에서 있어도 방대한 영어 인풋을 할 수 있기에, 본인 의지만 있으면 내 환경은 내가 변화시킬 수 있어요. 꼭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더라더요. 글이 길어졌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